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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성경과 외경, 그 경계는 누가 언제 어떻게 정했을까?

by 그래, 멈추지만 말자 2025. 6. 20.

우리가 흔히 접하는 ‘성경’은 기독교의 경전으로서 절대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 외에도 수많은 고대 문서들이 존재하며, 이를 우리는 외경(外經) 또는 '위경(僞經)'이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성경과 외경은 어떻게 구분되었을까요?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경전을 정리했을까요?
이 글에서는 그 역사적 배경과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성경과 외경이란?

  • 성경 (Canon): 종교 공동체에서 ‘영감 받은 경전’으로 인정받아 공식적으로 포함된 책들
  • 외경 (Apocrypha): 경전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정경에서 제외된 책들
  • 위경 (Pseudepigrapha): 거짓된 저자명을 내세운, 정경에 들지 못한 종교 문헌

⛪ 정경 (Canon)은 누가 정했을까?

1. 구약성경의 정경화

  • 유대교 측 기준
    • 주전 90년경 **얌니아 회의(Jamnia Council)**에서 유대 율법학자들이 구약의 정경을 결정
    • 기준: 모세 율법 중심, 히브리어로 기록, 예언자적 권위 인정
  • 기독교의 구약 채택
    • 초대 교회는 **70인역 (헬라어 구약)**을 사용
    • 이후 가톨릭은 외경 포함, 개신교는 유대교 기준 따름

2. 신약성경의 정경화

  • 4세기 초까지 다양한 문서들이 혼재
    • 복음서만 해도 30종 이상 존재 (예: 도마복음, 유다복음 등)
  • 최초의 신약 정경 리스트
    • AD 367년: 알렉산드리아의 아타나시우스 (Athanasius) 주교가 제시한 27권 신약 목록
    • 이는 오늘날 신약성경과 동일
  • 공식화
    • AD 397년 칼타고 공의회419년 히포 공의회에서 오늘날의 신약 27권 정경을 채택
    • 기준: 사도적 기원, 교회적 수용, 교리적 일치, 영감성

📚 외경은 왜 제외되었는가?

외경은 초기 교회와 유대공동체 내부에서 널리 읽혔지만, 정경화 과정에서 제외되었습니다.

  • 도마복음: 예수의 말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나 정통 교리와 일부 불일치
  • 에녹서: 천사와 지옥, 하늘의 구조 등 지나치게 상징적이고 신비주의적 내용
  • 마리아복음서: 여성 사도 마리아의 영적 권위를 강조 – 당시 교권 구조와 상충

결론: 외경은 신앙적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보편성이나 교리 일치성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았음


⛓️ 왜 교단마다 정경이 다를까?

  • 가톨릭: 73권 (구약 46권 – 외경 포함)
  • 개신교: 66권 (구약 39권 – 외경 제외)
  • 정교회: 더 다양한 외경 포함 가능

이처럼 정경의 수와 구성은 교파마다 다르며, 정경 목록은 신앙과 전통의 해석 차이를 반영합니다.


🧭 성경과 외경을 구분하는 기준 요약

       기준                                                             내용

 

사도성 사도나 사도와 가까운 인물이 저술했는가?
정통 교리 일치 내용이 기독교 교리와 일치하는가?
보편적 사용 초대 교회에서 널리 읽혔는가?
영감성 성령의 영감 아래 쓰인 것으로 인정되는가?
 

✅ 마무리 : 외경은 무가치한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외경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과 갈등, 영적 고민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정경으로 채택되지 않았더라도, 외경은 오늘날에도 성경을 보완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을 주는 참고 문헌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성경과 외경의 구분은 단지 배제의 과정이 아닌, 신앙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 분별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