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책

여태 가보지 못했던 의 섬, 대연평도에 다녀오다

by 그래, 멈추지만 말자 2025. 6. 22.

인천에 거주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연평도를 가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에 급하게 예매와 발권을 하고 어제 토요일 오전 8시 배를 타고 대연평도로의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여행은 충동적인 결정이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특별하고 감동적인 풍경을 안겨주었습니다.

대연평도와 당섬선착장을 잇는 연육교


📍 소연평도를 거쳐, 대연평도로

인천에서 출발한 여정은 소연평도를 경유대연평도에 닿는 일정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항해하는 동안, 마음 속의 번잡함이 조금씩 씻겨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연평도는 작지만 정갈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고, 대연평도에 도착했을 때는 마치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내딛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망향전망대 입구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녁의 모습


🪖 군사적 긴장감과 자연의 고요함이 공존하는 섬

대연평도는 북한과 불과 몇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민감한 지역입니다.

그만큼 군사시설이 밀집되어 있고, 곳곳에서 해병대원들의 늠름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긴장감만 가득한 섬은 아니었습니다. 곳곳에는 인공 구조물로 연결된 작은 섬들,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넓은 서해의 수평선이 펼쳐져 있었죠.

특히 ‘망향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북한의 배들과 섬들은, 지리적 거리만큼이나 심리적으로도 가깝고도 먼 느낌을 안겨주었습니다.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바람이 동시에 느껴지는 곳이었죠.


🌊 ‘구리동 해변’의 자갈 소리, 마음을 맑게 하다

대연평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단연 ‘구리동 해변’이었습니다. 망향전망대에서 평화전망대를 거쳐 도로를 따라 혼자서 걸어 (장마철이라 그런지 여행객이 너무나 없었습니다) 구리동 해변에 도착하였으나 해변은 북한에서 떠내려오는 '목함지뢰' 때문에 폐쇄를 하였지만 파도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자갈들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는 너무나 선명하게 들려 마치 자연이 전하는 명상 음악 같았습니다. 눈을 감고 앉아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도시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평화전망대

 


🪨 ‘빠삐용 바위’와 ‘구지도’, 그리고 이국적인 ‘안목선착장’

그리고 또 혼자 터벅 터벅 걸어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빠삐용 바위’를 거쳐‘구지도’를 바라보는데 그 모양이 흡사 반쯤 깨진 접시같아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당섬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연육교를 다가 우측으로 연결된 '안목선착장'을 걷게 되었는데 마치 동남아 어촌의 풍경 같은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평화전망대 카페에서의 휴식


🧭 여행이 주는 활력,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

1530분 인천행 배를 타고 돌아온 이번 대연평도 여행은 계획하지 않은 즉흥적 선택이었지만, 제게는 새로운 활력과 영감을 안겨준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제가 아직도 가보지 못한 여러 섬들을 꼭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분명 뜻밖의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추천 태그: #대연평도여행 #인천섬투어 #국내여행추천 #구리동해변 #망향전망대 #블로그여행기 #해병대섬 #도시탈출